축구 대표팀이 7년 만에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정상에 복귀했습니다.
북한과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비겼지만, 일본이 중국과 비겨준 덕에 극적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지막 경기, 북한을 이기면 무조건 우승할 수 있었던 대표팀은 일방적으로 북한을 밀어붙였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전반 중반 이종호의 오버헤드킥, 이재성의 왼발 슛이 아깝게 북한의 수비망에 걸렸습니다.
후반 막판엔 이정협과 권창훈의 연속된 결정적 슈팅이 골키퍼와 수비수의 몸을 맞고 나왔습니다.
김신욱의 절묘한 뒤꿈치 슛도 골키퍼 선방에 막힌 대표팀은 1승2무로 대회를 마쳐 자력 우승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중국이 일본을 꺾으면 우승컵은 중국 품으로 넘어가는 상황.
하지만 최약체 일본이 뜻밖에 우리를 도왔습니다.
중국이 초반 우레이의 선제골로 홈 관중을 열광시키자 일본 무토 유키가 번개같은 동점골로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가 중국에 승점 1점 앞서 7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탈환했습니다.
미드필더 장현수가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고, 주장 김영권은 최우수 수비수로 뽑혔습니다.
출범 11개월 만에 첫 우승을 일군 슈틸리케호는 다음 달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한국 축구의 희망가를 이어갑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