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승 유희관, 전세 역전시킨 7회초 회심의 커브
[차석근 기자] 두산 유희관 선수가 시즌 15승을 달성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희관은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1실점 역투로 팀의 9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서 그는 15승을 달성했다.
유희관은 LG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하지 못했다. 삼자범퇴는 3회초 한 번뿐이었고 꾸준히 안타를 맞거나 볼넷을 내줘 어려운 승부를 벌였다. 지난 6일 훈련 도중 삐었던 발목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유희관은 LG 베테랑 박용택을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 15승 유희관 |
이날 유희관 투구 하이라이트는 1-1로 맞선 7회초였다. 2사까지 잘 잡아놓고 손주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주자를 내보낸 유희관은 LG 1번 타자 임훈과
유희관은 시속 101㎞짜리 커브를 선택했다. 속도는 느리되 회전은 강하고 빨랐으며, 공이 그리는 곡선은 급했다. 이전까지 유희관의 직구와 슬라이더만 상대했던 임훈은 허를 찔렸고, 헛스윙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유희관의 실력과 노련미가 빛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15승 유희관
차석근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