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팀의 대승에 기여한 강정호(28·피츠버그)가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강정호는 10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 5번 유격수로 출전, 3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 2사구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3을 기록했다.
7회가 백미였다. 사구로 출루한 뒤 타순이 한 바퀴를 돌면서 다시 찾아 온 타석에서 우측 담장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리며 팀의 13-6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는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날 대승의 비결에 대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7회 홈런을 때린 강정호가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7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점수를 많이 뽑았다.
마치 타격 연습을 하는 것처럼 타자들이 계속해서 안타를 뽑았다.
우리는 집중력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찬스를 잡으면 무섭게 친다.
자신의 사구가 빅이닝의 발단이 됐다고 생각하는가?
살아 나가면 찬스가 이어지기 때문에 살아나가려고 노력했을 뿐이다.
7회 두 번째 사구 때는 약간 화난 모습이었다.
자주 맞아서 기분이 좋지는 않다.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그래도 팀이 이길 수 있다면 살아 나가야 한다.
상대 선발 알렉스 우드와는 세 번째 대결, 조엘 페랄타와는 이틀 연속 대결이었다. 적극적인 승부는 공이 익숙했기 대문인가?
그렇다. 페랄타는 어제 봤던 투수라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
이들의 경우 구속 자체는 그리 빠르지 않다. 어떤 게 강했는가?
완급 조절과 코너로 컨트롤 하는 능력이 좋은 투수들이다. 이를 잘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승률 2위, 다저스는 3위 팀이다. 둘의 차이가 느껴졌는가?
그런 것 보다는 우리 할 거만 생각했다. 우리는 우리 할 거만 하면 이길 수 있는 팀이다.
앞으로 또 다른 1위 팀인 세인트루이스, 메츠와 연달아 붙는다. 이번 시리즈 결과가 영향이 있을까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긍정적일 것이다.
그동안 줄곧 20연전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그리고 내일 모레, 드디어 20연전이 시작된다.
잘 먹고, 잘 쉬고, 집중 하면 된다.
힘들겠지만, 마음은 20경기 다 뛰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 마음 같아서는 다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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