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프로야구의 후반기가 뜨겁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각 팀 원투펀치의 중요도도 올라가고 있다. 특히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에게는 원투펀치의 출격은 손꼽아 기다릴 만하다.
↑ 삼성 라이온스 윤성환.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의 알프레도 피가로와 윤성환은 후반기 7경기에서 4승2패를 합작했다. 12승(5패)으로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피가로의 기세도 무섭지만 윤성환은 더 뜨겁다. 후반기 4경기 중 3경기에서 7이닝 이상씩 소화하면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3차례를 기록했다. 29이닝을 소화해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11승(6패)을 거둬 2009년과 2011년에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14승)을 깨뜨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 NC 다이노스의 에릭 해커. 사진=MK스포츠 DB |
해커는 최근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 중이다. 올 시즌 18번으로 이 부문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후반기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은 1.67로 메릴 켈리(SK 와이번스·1.66)에 이어 2위다.
스튜어트는 지난 7일 마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면서 무실점 승리투수가 되는 등 후반기 내내 꾸준하다. 지난 1일 마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6이닝 3실점하며 팀 5연패 탈출에 공헌했다.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장원준, SK의 김광현-메릴 켈리, 넥센 앤디 벤헤켄-라이언 피어밴드 조합도 후반기 안정적인 원투펀치로 평가받고 있다.
승승장구하는 이들이 있다면 비운의 원투펀치도 빼놓을 수 없다.
롯데 자이언츠의 조시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는 꾸준한 호투 속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는 대표적 원투펀치다.
지난 7월3일 사직 넥센전에서 9승을 올린 린드블럼은 이후 등판한 7경기에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후반기 KBO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28이닝을 던졌지만 승리의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가장 최근이었던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7이닝 2실점의 빼어난 투구 속에도
레일리는 지난 달 21일 마산 NC전에서 올 시즌 자신의 첫 완투승을 거둬 상쾌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6일 광주 KIA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승수를 쌓지 못했다. 이후 2경기에서는 부진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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