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최근 두 번의 등판은 괜찮았다. 잘 던졌는데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기태 KIA 감독은 12일 광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할 김병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럴 만도 했다. 김병현은 전반기(8.28)와 후반기(3.97)가 전혀 다른 두 얼굴의 사나이였다. 조기 강판도 없었다. 지난 5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놓쳤으나 시즌 최고의 역투(5⅔이닝 7탈삼진 1실점)를 펼쳤다.
때문에 12일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게다가 김병현이 가장 최근 승리투수가 됐던 게 2014년 8월 10일(광주 롯데전 6이닝 2실점)이었다. 1주년, ‘그 날’이 다시 온 것이다.
↑ 김병현은 12일 광주 두산전에서 4회 강판됐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너무 공격적이었던 것일까. 유리한 볼카운트 속에 피안타가 많았다. 게다가 한꺼번에 얻어맞았다. 1회 무사 1,2루 위기는 넘겼으나 3회에는 안타 4개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1사 1,3루서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지만 4회 선두타자 로메로에게 2루타를 맞았다. 15번째 타자를 상대로 7번째 피안타 허용.
KIA가 브렛 필의 맹타로 4-2 리드를 하던 상황. 아웃카운트 6개만 잡으면 승리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었지만 마냥 믿고 기다릴 수 없었다. 김 감독은 “투구수 제한을 특별히 정하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 (강판 시기를)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화, SK와 5위 다툼을 하는 KIA로선 매 경기가 결승이었다. 잡아야 할 경기는 잡아야 했다. 에반 믹을 선발에서 불펜으로 다시 돌린 이유이기도 했다. 승부처에서 교체는 불가피했다. 김병현의 투구수는 69개(스트라이크 45개-볼 24개).
이번에는 승운이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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