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진수 기자] “(손)민한이가 궂은일을 해야지.”
김경문 NC 다이노스는 감독은 지난 11일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전반기 선발로 주로 등판하던 손민한(40)은 후반기 시작 후 한 차례 선발 등판 뒤 불펜진으로 보직을 바꿨다. 지난 달 24일 마산 두산 베어스전이 현재까지 선발로 나선 마지막 경기였다.
↑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3회말 NC 손민한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목동)=천정환 기자 |
김 감독은 손민한의 불펜 활용에 대해 “어떤 상황이든 (경기 중간에) 나갈 수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선발로 나올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불펜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민한은 김 감독의 의중대로 어려운 순간 팀을 구해냈다. 손민한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5-4로 앞선 3회말 NC 선발 이태양에 이어 마운드를 밟았다.
출발은 불안했다. 등판하자마자 2루타 4개를 맞아 곧바로 5-6 역전을 허용했다. 1사 뒤 1루 주자 박동원을 견제사로 잡은 뒤 서건창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NC는 4회초 에릭 테임즈와 이호준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3점을 뽑아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베테랑의 위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손민한은 4회말부터 6회말까지 9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면서 넥센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5회
이날 손민한은 4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9-6으로 승리하면서 올 시즌 첫 구원승을 챙겼다. 시즌 9승(5패)째를 거둬 롯데 자이언츠 시절이던 2008년 12승(4패)에 이어 7년 만에 두 자릿 수 승수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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