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 타자들의 힘은 왼손에서 나온다. 리드오프 박민우와 김종호를 비롯해 나성범, 에릭 테임즈까지 1~4번 타순이 좌타자다. 타율 3할이 넘는 상위타순이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격을 펼친다. 하위타순에서는 베테랑 이종욱이 힘을 보탠다.
↑ NC 다이노스의 김성욱. 사진=MK스포츠 DB |
김 감독은 지난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박민우와 김종호를 선발에서 빼고 최재원과 모창민을 리드오프로 내보냈다. 하위타순에는 이종욱을 대신해 김성욱이 배치됐다. 이날 넥센 선발 투수는 김택형이었다.
NC는 이날 경기에서 절반의 성과를 거뒀다. 1회 최재원이 볼넷으로 나가자 모창민은 선제 투런 홈런을 때렸다. 김성욱도 볼넷 한 개를 얻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중반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자 박민우와 김종호, 이종욱을 모두 교체 투입시켰다.
최재원과 김성욱, 모창민은 지난 달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과 지난 9일 마산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나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삼성과 KIA의 선발은 각각 차우찬과 양현종이었다. 특히 김 감독은 삼성전에서는 나성범을 제외하면서까지 김성욱을 선발로 투입시켰다.
김 감독은 당시 “상대 선발이 좌투수면 우타자들에게 조금 더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NC 좌타자들의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이 낮은 것은 아니다. 다만 좌타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우타자들의 실력을 조금 더 끌어올리고 싶은 것이 김 감독의 마음이다.
최재원과 김성욱은 지난 2013년 1군에서 데뷔했다. 올 시즌 전만 하더라도 통산 둘의 안타 개수는 합쳐 11개에 불과했다. 올 시즌은 각각 70경기 이상씩 소화면서 경험을 쌓고 있다. 지난해 16개 홈런을 때린 모창민은 한 방 능력을 갖추고 있다.
주전들의 부상 방지와 체력 안배를 위해서도 이들의 활약은 중요하다.
최
김 감독은 “우타자들이 잘해야 타선에 힘이 생긴다”면서 이들에게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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