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26·FC 아우크스부르크)가 지난 시즌부터 독일프로축구에서 두각을 나타낸 제공권 장악능력을 새 시즌에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헤르타 BSC와의 2015-16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한 것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홍정호는 전반 41분 분데스리가 데뷔골이자 헤르타전 선제골을 넣을 절호의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한 공은 야속하게도 크로스바를 맞고 말았다. 후반 13분에는 상대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추가시간에는 키 패스(슛 직전 패스)로 동점 시도를 도왔으나 개막전 패배를 면하진 못했다.
그러나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홍정호는 통한의 헤딩슛을 포함하여 공중볼을 6번 따내 아우크스부르크-헤르타 출전 28명 중에서 단독 1위에 올랐다. 9차례 경합에서 66.7% 우위를 점했는데 이는 2014-15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64.2%(77/120)를 능가하는 것이다.
↑ 홍정호(앞)가 FC 툴루즈와의 2015-16시즌 대비 홈 평가전에서 헤딩하고 있다. 사진(독일 아우크스부르크)=AFPBBNews=News1 |
↑ 홍정호 제공권 시즌비교 및 2015-16 분데스리가 1라운드 주요기록 |
지난 시즌 홍정호는 분데스리가에서 경기당 55.2분으로 확고한 주전은 아니었으나 공중볼 경쟁을 90분당 7.38회나 이길 정도로 탁월한 제공권이 인상적이었다. 리그 개막전처럼 이번 시즌 계속 중용된다면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헤르타전에서 8차례 걷어내기로 출전 선수 공동 1위를 한 것도 주목할만하다. 공 터치 66회로 아우크스부르크 2위, 패스성공률 81.8%(45/55)가 팀 4위일 정도로 공격 전개의 시발점 역할을 잘 수행하는 등 경기운영 관여 빈도가 상당한 것도 칭찬할 부분이다. 단순히 수비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공을 다룰 줄 안다는 빅리그에서도 실력으로 증명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013년 9월 1일 홍정호를 영입했다. 입단 후 35경기에서 평균 55.3분을 소화했으나 아직 득점이나 도움은 없다. 주 위치인 중앙 수비수 외에 수비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홍정호는 2010시즌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국가대표로는 2010년부터 A매치 29경기 1골 1도움. 경기당 79.8분을 뛰었다. 한국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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