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현식 기자]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허준혁이 전반기의 압도감을 보여주지 못하며 4경기 연속 승리의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허준혁은 지난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⅓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전반기 허준혁은 4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1.08 whip(출루허용률) 0.96을 기록했다. 4경기에서 3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특히 허준혁은 전반기 피안타율이 1할7리밖에 되지 않았다.
↑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허준혁이 전반기의 압도감을 보여주지 못하며 4경기 연속 승리의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허준혁의 후반기에 달라진 점은 whip로 확인할 수 있다. whip가 높아졌다는 것은 결국 안타와 사사구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허준혁의 전반기와 후반기 경기당 볼넷을 비교해 보면 전반기는 2.88개였고 후반기는 8.00개였다. 허준혁의 후반기 영점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5회를 버티지 못한 지난 2경기에서 4회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가 1.000이다. 전반기의 4회 피OPS가 0.368인 것에 비해 구위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허준혁은 2010년 롯데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할 때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57경기에 등판해 40이닝을 소화한 허준혁은 1⅔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없었다. 작년부터 2군에서 묵묵히 선발 준비를 해왔지만 올 시즌 이 보직은 그에게 낯설다. 2012년 5월 27일 선발로 뛴 기록이 올 시즌 전까지 가장 최근 경험이었던 허준혁은 그야말로 '초보선발'이다.
KBO리그에서 5선발을 구축하는 팀이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허준혁은 두산의 보물이다. 니퍼트의 ‘대체요원’으로 등장해 이제는 두산의 ‘샛별’이 됐다.
'깜짝선발'에 가까웠던 첫 등판을 생각하면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