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안팎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첼시 FC가 난적 맨체스터 시티와의 대결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폭로에 휩싸였다.
조제 모리뉴(52·포르투갈) 첼시 감독과 팀 여성 의료진 에바 카르네이로(42·영국)와의 갈등은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카르네이로의 전 남자친구가 첼시 선수와의 성 추문을 주장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카르네이로와 15개월간 교제했다는 루퍼트 패터슨워드와의 인터뷰를 독점 보도했다.
패터슨워드는 “카르네이로는 심각한 언쟁을 하다가 불쑥 ‘선수와 잤다’는 과거를 말한 적이 있다. 어떤 선수가 어떻게 끊임없이 수작을 걸었는지 털어놓기도 했다”면서 “그 남자는 탈의실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카르네이로 앞에서 나체를 뽐내면서 돌아다녔다. 경기가 끝난 후 호텔 방으로 카르네이로를 부르더니 완전히 발가벗은 채로 문으로 나가 맞이하기도 했다”고 공개했다.
↑ 카르네이로(왼쪽 2번째)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에서 첼시 주장 존 테리(가운데)를 들것에 올려놓고 상태를 보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여기에 그치지 않고 패터슨워드는 “선수들은 밤 9~10시에도 카르네이로한테 전화를 걸었다. 그들은 다리가 욱신거리거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늘어난 경우였다”면서 “카르네이로는 한밤중의 전화를 받고 나가면 항상 다음날 새벽에야 귀가했다. 선수들을 마사지하고 주무르고 온 것”이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모리뉴 감독과 카르네이로의 갈등은 9일 스완지 시티와의 2015-16 EPL 홈 개막전에서 폭발했다. 후반 7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23·벨기에)의 퇴장으로 1명이 적은 가운데 간판스타 에덴 아자르(24·벨기에)마저 부상을 호소하자 카르네이로가 들어가 경기장 밖에서 치료한 것에 대해 모리뉴는 수적열세를 더욱 자초한 행위였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결국, 카르네이로는 경기 중 벤치에 대기하는 역할을 박탈당했다. 맨시티와의 17일 오전 0시 EPL 2라운드 원정부터 적용된다.
첼시의 내우외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28·스페인)는 과속운전으로 물의를 빚었고 쿠르투아는 스페인 국적의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미스 벨기에와 바람을 피운 것이 드러나 곤란한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르네이로에 대한 좋지 못한 주장까지 나오고 말았다.
맨시티와의 역대 전적에서 첼시는 137전 54승 38무 45패 200득점 181실점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6경기에서는 2승 2무 2패로 팽팽한 가운데 8득점 10실점으로 득실차의
그래도 첼시가 승점 87로 2위 맨시티(79점)를 8점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2014-15 EPL을 우승한 기억이 아직 생생한 시점이다. 어떻게든 지지 않고 버티는 저력이 이번에도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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