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첼시 FC 주장이자 간판 수비수 존 테리(35·잉글랜드)가 조제 모리뉴(52·포르투갈) 감독 밑에서는 최초로 리그 경기 도중 교체되는 굴욕을 겪었다.
테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첼시의 주장이자 주전 중앙 수비수로 17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5-16시즌 리그 2라운드 원정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선제실점하여 0-1로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에 임하는 11명의 첼시 선수 중에 테리는 없었다. 퀴르 주마(21·프랑스)가 테리 대신 투입됐다.
모리뉴는 2004년 6월 2일~2007년 9월 20일 첼시 1기에 이어 2013년 6월 3일부터 첼시 감독 2기를 보내고 있다. 테리는 모리뉴 휘하에서 맨시티전까지 EPL 177경기 15골 6도움을 기록하는 동안 선발이 176번일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즉 교체 출전이 1차례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 테리(가운데)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에서 들것에 실려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단 1번의 도중 투입 외에 테리는 모리뉴 감독과 함께 임한 EPL 경기에서 모두 선발이자 풀타임이었다. 그러나 맨시티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되는 강도 높은 첫 경험을 하게 됐다.
이번 시즌 첼시는 초반부터 내우외환 그 자체다. 우선 모리뉴 감독과 팀 여성 의료진 에바 카르네이로(42·영국)와의 갈등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28·스페인)는 과속운전으로 물의를 빚었고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23·벨기에)는 스페인 국적의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미스 벨기에와 바람을 피운 것이 드러나 곤란한 상황이다
모리뉴가 자신이 지휘한 첼시 EPL 경기에서 테리를 처음으로 경기 도중 뺀 것은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한 강한 경고로 볼 수 있다. 클럽의 어디에도 ‘성역’은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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