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내 목표는 3년 안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거의 꿈을 품고 첫 발을 내딛은 장충고 외야수 권광민(18·3학년)이 당찬 각오로 빅리그의 문을 두들겼다.
권광민은 17일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호텔 미팅룸에서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입단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권광민을 비롯해 폴 위버 컵스 구단 국제스카우트 및 관계자, 송민수 장충고 감독, 권광민의 가족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권광민은 지난달 계약금 120만 달러(약 13억4000만원)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지난 2000년 시애틀에 입단한 추신수 이후 야수 최고액. 아마추어 선수로는 역대 7번째에 해당한다. 권광민은 지난 1999년 당시 고려대에서 뛰다 컵스에 입단한 최희섭(KIA) 이후 컵스에 입단한 14번째 한국선수가 됐다.
↑ 시카고 컵스 입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장충고 외야수 권광민. 사진=리코스포츠 에이전시 제공 |
우투좌타인 권광민은 187cm, 90㎏의 탄탄한 체격 조건에 빠른 발까지 갖췄다. 고교 3년 동안 타율 3할3푼9리 1홈런 22타점 13도루의 성적을 냈다.
권광민은 넘치는 자신감으로 컵스 입단을 반겼다. 권광민은 “초등학교 때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이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권광민은 미국 진출을 앞두고 영어 공부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권광민은 “내 목표는 3년 안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미국에 직행한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권광민은 롤모델을 텍사스에서 뛰고 있는 외야수 추신수로 정하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권광민은 “추신수 선배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나와 같이 투수를
권광민은 18일부터 열리는 대한야구협회장기 전국고교대회에 출전한 뒤 9월 중순에 예정된 교육리그에 참가한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