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서 뛰며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한 우완투수 사이토 다카시(45·라쿠텐)가 현역에서 은퇴한다.
사이토는 17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선언했다. 1992년 요코하마에 입단한지 24년 만에 은퇴다.
사이토는 1992년부터 2005년까지 요코하마에서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오가며 87승80패 48세이브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2005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획득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오던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당시 그의 나이 35세였다.
LA 다저스 입단 첫해인 2006시즌 6승 2패 24세이브를 기록한 사이토는 이듬해 2승 1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40으로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LA 다저스에서 3시즌 동안 180경기에 등판해 12승 7패 81세이브 평균자책점 1.95으로 ‘노장 신화’를 썼다.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2009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2010년), 밀워키 브루어스(2011년)에서도 불펜투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12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는 부상으로 16경기 등판에 그쳐 결국 일본 복귀를 선택했다. 사이토가 메이저
2013년 고향팀인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유턴한 사이토는 흐르는 세월 앞에 2년간 4승1패 7세이브를 거두는데 그쳤고, 올해는 2경기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은퇴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 사이토는 “연투를 하면 전날 피로감이 남아 있어 힘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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