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2015시즌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 후보인 두 좌완 선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카를로스 로돈과 LA에인절스의 앤드류 히니가 팽팽한 선발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로돈의 완투패로 끝났다.
두 선수는 18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양 팀간 시리즈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맞대결했다.
두 선수 모두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선발 등판을 마치는 퀄리티 스타트를 하면서 자기 역할을 다했다. 버티기는 로돈이 오래 버텼다. 8이닝 4피안타 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 투구 수 104개. 실점은 히니가 더 적었다.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사구 1실점. 투구 수는 100개였다.
↑ 화이트삭스의 카를로스 로돈은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둘은 초반 실점을 허용했다. 2회말 로돈이 먼저 실점했다. 선두타자 알버트 푸홀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3-2에서 던진 7구째 94마일 패스트볼이 좌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으로 이어졌다.
히니도 바로 이어진 3회초 실점했다. 1사 1, 2루에서 멜키 카브레라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수 조니 지아보텔라의 송구가 1루를 크게 벗어나며 앞선 주자 아담 이튼이 홈을 밟았다.
한 차례씩 허점을 보인 두 투수는 이후 0의 행진을 이어갔다. 히니는 3회 트레이스 톰슨부터 6회 아비자일 가르시아까지 9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6회 피안타 2개와 사구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타일러 플라워스를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고비를 넘겼다.
로돈은 피홈런 이후 단 2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을 허용하며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상대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낙차 큰 슬라이더가 인상적이었다. 2회 C.J. 크론, 6회 쉐인 빅토리노와 마이크 트라웃, 7회 지아보텔라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을 때 결정구로 활용됐다.
투구 수를 아낀 로돈은 히니보다 오래 버텼지만, 실점도 더 많았다. 1-1로 맞선 7회 C.J. 크론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결승점을 내줬다.
↑ 에인절스의 앤드류 히니는 로돈보다 적은 이닝을 던졌지만, 실점도 적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승패는 엇갈렸지만,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두 좌완 신인 투수의 선발 대결이 돋보인 한 판 승부였다.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출신인 히니는 201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마이애미 말린스에 지명됐다. 지난겨울 마이애미에서 LA다저스로, 다시 하위 켄드릭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이날 등판이 시즌 10번째 등판으로, 63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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