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주영 기자]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프로농구 KCC 김민구가 1년 2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1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아마농구 최강전’에서 전주 KCC는 경희대를 76-62로 물리쳤다. KCC는 오리온스-중앙대 승리 팀과 결승행을 다툰다.
이날 경기에는 지난해 음주운전을 하다 부상을 당했던 KCC 가드 김민구도 코트를 밟았다.
김민구는 4쿼터 3분 9초 정의한과 교체돼 6분 51초를 뛰면서 3점슛 1개를 포함, 3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호쾌한 3점슛을 적중시키며 순조로운 복귀를 알렸다.
이날 오전 구단을 통해 “평생 마음에 담겠다”며 사과문을 발표한 김민구는 경기 후에도 관중들에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이어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김민구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치료와 재활을 하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몸을 회복하고 뛸 수 있는 상황이 됐을 때 사과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따뜻한 시선을 바라지는 않는다. 변명하지 않고 팬들이 처벌을 원한다면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김민구는 훈련 기간에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머리와 고관절 부위를 크게 다친 김민구는 수술 후 재활과정을 거치며 1년 넘게 코트에 돌아오지 못했다.
[사진=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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