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지바) 안준철 기자] 강적은 강적이었다. ‘지바의 연인’ 이대은(26·지바 롯데)의 맞상대로 오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는 너무 강했다. 하지만 이대은을 울린 다른 적은 바로 동료 야수들이었다. 야수들의 잇따른 실수에 아무리 잘 던져도 소용없었다.
이대은이 아쉽게 시즌 3패째를 당했다. 일본에서 뛴 한국인 투수 최초의 10승 고지는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18일 일본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닛폰햄과의 경기에서 이대은은 선발로 나서 4⅔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7탈삼진 6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3패(9승)의 멍에를 뒤집어 썼다. 이날 지바 롯데는 0-6으로 완패했다.
↑ 18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와 지바롯데 마린스 경기에서 5회초 지바롯데 선발 이대은이 야수실책과 연속안타에 무너지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日 지바)=정일구 기자 |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비록 1회와 2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이대은은 무실점으로 닛폰햄 타선을 막았다. 앞서 기록 중이던 2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도 28이닝까지 늘렸다. 하지만 3회 무실점 행진은 끝났다. 선두타자인 8번 이치카와 도모야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폭투로 2루까지 보냈고, 9번 니시카와 하루키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니시카와가 도루 실패, 양다이강을 삼진으로 잡은 뒤 한숨 돌렸다. 나카시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다나카 겐스케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추가실점하지 않았다.
4회 다시 무실점으로 막은 이대은은 5회 대거 5실점 하고 말았다. 불안한 내야 수비가 화근이었다. 선두타자 이치카야는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후속 니시카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양다이강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는데 유격수 스즈키의 2루 토스가 늦어지며 주자가 세이프, 야수실책이 됐다. 상황은 1사 1,2루 상황으로 바뀌었고, 나카시마의 평범한 3루 땅볼을 3루수 나카무라 쇼고가 뒤로 빠뜨리며 다시 실점하고 말았다.
↑ 18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와 지바롯데 마린스 경기에서 1회말 닛폰햄 오오타니 쇼헤이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日 지바)=정일구 기자 |
지바 롯데는 오오타니에 완벽하게 막혔다. 5회까지 안타 1개, 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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