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충북 진천) 유서근 기자] “성격이 털털한 (김)연경이는 대표팀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또한 군기반장 역할을 하고 있어 팀의 주장 노릇을 톡톡히 해준다.”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의 훈련을 이끌고 있는 이정철 감독이 내린 주장 김연경(27.페네르바체)에 대한 평가다.
지난 18일 선수촌에서 만난 이정철 감독은 오는 22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여자배구 월드컵에 출전을 바로 앞두고 막바지 훈련에 여념이 없다.
↑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2015 여자배구 월드컵을 앞두고 막바지 맹연습을 하고 있는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정철 감독이 팀의 주력 공격수이자 주장으로서 팀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김연경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진천) 김영구 기자 |
대표팀은 오는 20일 일본으로 떠나 22일 세계랭킹 1위 미국과 첫 대결을 시작으로 월드컵 11경기에 나선다. 미국을 비롯해 랭킹 3위 중국, 4위 일본을 제치고 한국이 2위 안에 들기란 사실상 어렵다.
이 감독은 이 대회를 세계 강호들과의 대결을 통해 경험과 조직력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 내년 올림픽 세계 예선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서는 세대교체 중인 대표팀의 조직력 강화가 급선무다. 이런 탓에 이 감독은 김연경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최강 전력의 주공격수로서가 아닌 주장으로서 팀의 신구(新舊) 조화를 이뤄주길 원한다.
이 감독은 “(김)연경이가 성격이 좋고 걸걸하니까 툭툭 우스갯소리를 잘한다. 그 말에 얘들이 깔깔 대고 웃는다. 가끔 내가 말하면 따라 하기도 한다”며 “무거울 수밖에 없는 훈련장에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한 세터 조송화(22.흥국생명)는 “훈련 내내 후배들을 다독여 주는 등 너무 잘해준다. 세계적인 선수이자 대선배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분위기 메이커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김연경에게 분위기 메이
이 감독은 “쓴 소리를 들은 선수들이 그 순간은 기분 나쁠 수 있겠지만 선수들도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기술을 가르쳐 주기보단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주입시켜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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