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힘겨운 8월을 보내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투타에서 희비가 엇갈린다.
투수 윤규진이 지난 18일 투수 정대훈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러나 지난 달 말 큰 부상을 당했던 이용규는 이번 주말(22~23일)께 1군 복귀가 유력하다.
↑ 한화 이글스의 윤규진(왼쪽)과 이용규(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
윤규진의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 14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이다. 15~16일 포항 삼성전에서는 등판하지 않았다. 윤규진은 올 시즌 40경기에 나와 3승2패10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으로 권혁, 박정진과 함께 불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윤규진이 열흘 뒤 바로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김 감독은 “윤규진을 대신해 배영수를 불펜으로 활용하겠다”면서 “배영수가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출전하는 것이 더 낫더라”고 말했다. 배영수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4승5패 1홀드 평균자책점 5.71을 기록했다.
그러나 불펜 성적만 놓고 보면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뚝 떨어진다. 많은 이닝(9⅓)을 소화한 것은 아니다.
선발과 불펜의 역할이 다른 만큼 배영수가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다만 올 시즌 불펜으로 많이 나오지 않은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타선에는 이용규의 합류가 반갑다. 그는 지난 달 31일 광주 KIA 타이거스전에서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후 재활에 돌입한 그는 당초 예상이던 한 달 공백을 깨고 이르게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이번 주말께 1군 복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89경기에서 타율 3할3푼7리 23도루 33타점을 기록 중인 이용규의 가세는 한화에게 천군만마다.
이용규가 빠지면서 한화 테이블타선은 주로 정근우와 강경학이 맡았다. 강경학은 8월에만 타율 4할(55타수 22안타)로 맹타를 휘둘러 이용규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그러나 도루는 한 개 밖에 추가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용규가 테이블 타선으로 복귀하고 강경학이 하위타순에서 타격감을 이어주면 한화 타선은 좀 더 짜임새가 생긴다. 이용규가 복귀할 때까지 타선이 좀 더 힘을
한화는 8월 5승10패에 그쳐 10개 팀 중 월간 최저 승률(3할3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8월 팀 타율(2할8푼2리)과 팀 평균자책점(4.98)은 각각 6위로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다. 이런 가운데 윤규진의 공백과 이용규의 합류는 한화가 남은 8월을 운영하는데 승부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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