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에 고전하고 있다. 투타 모두 어려움에 빠졌다.
한화는 20일 현재 KBO리그에서 53승56패로 전체 6위에 올라 있다. 4연승 후 6연패에 빠졌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2경기 차다.
한화는 지난 7월21일부터 시작된 후반기에서 9승16패 승률 3할6푼에 그치며 전체 9위에 머물러 있다. 5위를 되찾기 위해서는 후반기에 드러난 문제점들을 하나씩 하나씩 극복해야 한다.
↑ 한화 선수단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공격력이 매우 약해진 한화다. 한화는 후반기에 팀 타율 2할6푼8리로 9위에 머물러 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에 한화는 득점권 타율 2할5푼5리로 최하위, 대타 성공률 1할6푼7리로 8위에 머물러 있다.
테이블세터와 중심 타선이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6번부터 9번까지의 하위 타선이 타율 1할9푼3리에 그치며 10개 구단 중 가장 약한 상황.
지난 7월31일 KIA전에서 투구에 맞아 좌측 종아리 근육 파열 진단을 받은 이용규가 빠졌고, 제이크 폭스, 최진행, 김회성 등 복귀한 선수들이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용규가 오는 22일 열리는 KIA전에서 복귀를 앞두고 있고, 정근우, 강경학, 김경언, 정현석이 상승세이기 때문에 한화의 타선은 살아날 가능성을 갖고 있다.
▲ 구멍 난 한화의 방패
투수 쪽 역시 후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화의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5.20으로 전체 6위다.
필승조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윤규진은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인해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63경기에서 8승10패15세이브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 중인 권혁 역시 몸 상태가 좋지 않다. 김성근 감독은 19일 “권혁이 괜찮다는 사인을 보내기 전까지는 계속 쉬게 하겠다. 최소 3일은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한화에서 박정진 윤규진 권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비중은 크다. 이 세 선수의 몸 상태는 한화에게는 중요한 변수다. 필승조의 부담을 덜어줄 다른 투수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한화의 고민.
선발 역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끌려다는 경기를 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반기에 치른 25경기에서 한화의 선발진이 책임진 이닝은 114이닝으로 구원진이 던진 104이닝 보다
에스밀 로저스, 미치 탈보트 이외의 국내 선발 투수들이 더욱 힘을 내야 한다. 타자 쪽보다 투수 쪽에 긍정적인 요소가 적은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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