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린동원’ 조쉬 린드블럼이 9번째 도전 만에 승수를 추가,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6월 26일 사직 넥센전서 9승을 거둔 지 56일 만이다.
린드블럼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했다. 오랜만에 승리를 따냈고, 선발투수들의 우선 목표, 10승 고지도 점령했다.
린드블럼은 그간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10승에 도전했던 지난 8번의 등판 중 패배 숫자만 2번 올라갔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3.42(50이닝 19자책). 퀄리티 스타트는 6번에 달했고, 그 중 4번은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이기도 했다. 하지만 불펜 방화와 타선의 침묵 등이 겹치며 ‘불운’을 겪었다.
↑ 조쉬 린드블럼이 21일 사직 KIA전서 호투, 시즌 10승 째를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타선도 이날만큼은 폭발했다. 짐 아두치(2점홈런), 최준석(3점홈런) 등 시원한 장타가 터졌고, 4회까지 8-0으로 일찌감치 분위기를 쥐었다. 덕분에 6회 신종길에 솔로홈런을 맞은 것도 승패에는 어떠한 영향도 주지 못했다. 신종길에 맞은 홈런이
린드블럼은 7,8회 안타 1개씩을 맞았지만 이 역시 깔끔하게 이닝을 종료시켰다. 8이닝 동안 1실점. 불운에 울기보다는 극복을 택한 에이스의 모습이었다. 린드블럼의 뒤를 이어 홍성민이 1이닝을 마무리 지으며 시즌 10승을 완성했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