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사자 킬러’ 손시헌(NC)이 개인 첫 연타석 홈런 포함 4안타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시헌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2방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러 6-3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을 때려 기선제압을 톡톡히 했고 9회에는 쐐기타점도 직접 올렸다.
연타석 홈런으로는 시즌 41호이자 개인 역대 첫 기록. 특히 전통적으로 매우 강했던 삼성을 상대로 다시 천적 면모를 이어갔다. 동시에 대구구장 강세도 이었다.
↑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전까지는 좋지않았다. 올 시즌 삼성 상대 12경기서 타율 2할6리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극도의 부진에 시달린 시즌 흐름에서 삼성전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만큼은 달랐다. 천적의 기억을 확실하게 되살렸다.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윤성환의 2구 낮은 코스의 114km 커브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실투가 아닌 좋은 코스로 들어온 공이었지만 마치 기다렸다는 듯 시원하게 펜스를 넘겼다. 시즌 8호 홈런포.
손시헌의 홈런쇼는 계속 이어졌다. 1-0인 4회 1사 주자없는 상황. 이번에는 윤성환의 몸쪽 코스의 138km 속구를 받아쳐 다시 좌측 담장을 넘겼다.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의 순간인 동시에 NC가 2-0으로 달아나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6회 뜬공으로 물러난 손시헌은 8회 1사 2루서 깨끗한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기어이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9회
삼성 선발 윤성환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18구를 던지며 7이닝 7피안타 6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손시헌을 막지 못해 패전의 쓰린 멍에를 썼다.
삼성에게는 그야말로 천적 중의 천적인 손시헌의 특급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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