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두산 좌완 선발 허준혁이 마치 유희관으로 빙의된 듯한 신들린 투구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4승 사냥은 실패했다.
허준혁은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87개의 투구수만 기록한 채 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138㎞에 불과했으나 절묘한 변화구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허준혁은 개인 최다 탈삼진(8개) 기록도 새로 썼다.
이날 두산은 치열한 연장 11회 승부 끝에 고영민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승리의 발판을 만든 것은 허준혁의 역투였다.
↑ 21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 말 2사 1루에서 두산 선발 허준혁이 LG 유강남의 외야 깊은 타구가 두산 좌익수 김현수에게 잡히자 안도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이어 허준혁은 최다 탈삼진 기록에 대해 “경기에 집중하느라 전혀 몰랐다. 집중을 해서 나온 좋은 결과
3연패 탈출에 성공한 김태형 두산 감독도 “선수단이 너무 이기려는 마음에 경기가 오히려 더 풀리지 않았다”며 “좌완 3명이 잘 던졌고,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도 좋았다. 홍성흔의 홈런이 컸고, 부상 중인 고영민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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