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원주) 강대호 기자] 한국 삼보 여성강자 박정은(19)이 일본 강자에게 막혀 프로데뷔 후 첫 승리에 실패했다. ‘삼보’는 유도와 레슬링의 조합 성격이 짙은 러시아 무술이다.
박정은은 22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로드 FC 25’ 제2경기(여성 아톰급·-48kg)에 임하여 다카노 사토미(25·일본)와 접전 끝에 판정 1-2로 졌다. 로드 FC 및 MMA 2전 2패가 됐다.
펀치 공방에서 박정은의 지속적인 우위는 인상적이었다. 클린치에서는 열세였으나 타격 우위를 바탕으로 나중에는 레슬링에서도 우세를 점했다.
↑ 박정은(왼쪽)이 ‘로드 FC 25’ 제2경기에서 다카노(오른쪽)의 펀치에 맞고 있다. 사진(원주치악체육관)=천정환 기자 |
↑ 박정은(오른쪽)이 ‘로드 FC 25’ 제2경기에서 다카노(왼쪽)에게 주먹 공격을 가하고 있다. 사진(원주치악체육관)=천정환 기자 |
그러나 그래플링 기술의 열세가 발목을 잡았다. 수시로 관절 공격 및 조르기 위험에 노출되는 과정에서 불리한 그라운드 위치에 계속해서 놓인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다카노는 미국 MMA 전문매체 ‘파이트 매트릭스’가 기록·통계에 근거한 자체기준으로 산정한 순위에서 다카노는 아시아 여성 아톰급 4위에 올라있다.
지난 2014년 12월 14일 ‘로드 FC 20’에서는 경기 시작 4분 28초 만에 ‘역 삼각기무라’라는 조르기·관절 기술로 한국 여성 MMA 간판스타였던 송가연(21)의 항복을 받아냈다. 다카노는 로드 FC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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