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공략법? 모르겠다. 워낙 좋은 선수라. 다른 팀도 못 치지 않나.”
조범현 kt 위즈 감독은 22일 수원 두산전을 앞두고 이와 같이 말했다. 엄살은 아니었다. 상대 선발이 올 시즌 최다승(15승)을 기록하고 있는 유희관이었던 까닭이다. 유희관은 kt전에 2경기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겼다. 평균자책점 1.20(15이닝 2자책). 어느 팀이라도 유희관을 공략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kt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 22일 수원 두산전서 2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승리투수가 된 장시환.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22일 경기는 달랐다. 김재윤이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실점, 역전을 허용했지만 kt에게는 뒤집을 힘이 있었다. 7회말 윤요섭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8회말 이대형-마르테의 연속 2루타로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 무사 1루 승부처에 등판한 장시환은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과의 상대전적은 이제 2승 9패가 됐다. 마르테는 경기 후 “우리 팀 타자들이 지난번 유희관과의 대결에서 낮은 공에 많이 속았다. 전력분석 미팅 때 공을 높게 보자는 이야기를 했는
기록을 넘어선 선수들의 맹활약이 기분 좋은 재역전승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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