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27)가 올 시즌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펼치며 맹타를 휘둘렀다. 뒤늦게 살아난 타격감. ‘이천 특타’의 효과일까.
히메네스는 22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매서운 타격을 선보이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번의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히메네스는 한 경기 3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4안타 경기는 당연히 올 시즌 처음.
↑ 22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 말에서 LG 히메네스가 2루타를 쳐 주자 2,3루의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히메네스는 1회 첫 타석부터 매서웠다. 히메네스는 0-1인 1회말 2사 1루서 넥센 선발투수 금민철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정성훈의 삼진으로 아쉽게 득점은 무산됐다. 답답하던 4회말 1사 뒤 두 번째 타석에서도 3루수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기회를 열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끝났다.
LG가 1-1로 동점을 만든 6회말, 히메네스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히메네스는 무사 2루 찬스서 바뀐 투수 김택형을 상대로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내 2루 주자 박용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안타는 이날 승리를 이끈 역전 결승타였다.
히메네스는 3-2로 쫓긴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번엔 화끈한 장타였다. 히메네스는 조상우를 상대로 무사 1루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조상우를 강판시킨 네 번째 안타였다. 이진영의 볼넷까지 더해져 무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허무하게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이날 히메네스의 맹타에 힘입어 LG는 넥센을 4-3으로 이겼다. 마지막 영웅은 3-3인 9회말 무사 만루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박용택이었지만, 그동안 부진했던 히메네스의
히메네스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최대한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했다. 최근 잘 안 맞아서 서용빈 코치와 타격 밸런스를 잡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서용빈 코치에게 감사드린다”며 “4안타를 친 것보다 팀이 승리한 것이 더 기쁘다. 남은 경기에서도 더 보완해 잘 마무리하겠다”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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