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홍정호(26·FC 아우크스부르크)가 이제 유럽프로축구에서도 ‘공을 다룰 줄 아는 수비수’라는 평판을 실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본업인 수비력은 기본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15-16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3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41분 동점을 허용했다. 이번 시즌 리그 1무 1패 득실차 –1 승점 1이 됐다.
홍정호는 중앙 수비수로 2015-16 분데스리가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10·17분 아우크스부르크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21분에는 오른발 중거리 슛을 했으나 프랑크푸르트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2014-15시즌부터 분데스리가에서 위력을 발휘 중인 홍정호의 제공권은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도 통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공중볼 다툼에서 8차례 우위를 점하여 팀 공동 1위이자 프랑크푸르트-아우크스부르크 경기 출전 28명 중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앞서 언급한 반칙유도 2번은 팀 공동 3위에 해당한다.
↑ 홍정호(오른쪽)가 함부르크 SV와의 ‘2015 텔콤컵’ 경기에서 태클하고 있다. 사진(독일 묀헨글라트바흐)=AFPBBNews=News1 |
↑ 홍정호 2015-16 분데스리가 2라운드 주요기록 |
수비력도 인상적이었다. 2차례 태클 성공은 아우크스부르크 공동 2위, 가로채기 4번은 팀 공동 3위다. 홍정호는 걷어내기 8회로 경기 단독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상대 슛을 몸으로 저지한 것도 1번 있었다.
이처럼 홍정호는 중앙 수비수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함과 동시에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의 시발점이기도 했다. 공 터치 58회와 비거리 22.86m 미만의 짧은 패스를 41번 시도한 것 모두 팀 2위일 정도다. 짧은 패스 성공률은 82.9%(34/41)였다. 긴 패스는 7차례 구사하여 4번이 유효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013년 9월 1일 홍정호를 영입했다. 현재 계약은 2017년 6월 30일까지다. 입단 후 36경기에서 평균 56.2분을 소화했으나 아직 득점이나 도움은 없다. 주 위치인 중앙 수비수 외에 수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홍정호는 2010시즌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국가대표로는 2010년부터 A매치 29경기 1골 1도움. 경기당 79.8분을 뛰었다. 한국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에 동참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