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크로캅’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2012 K-1 월드그랑프리 챔피언 미르코 필리포비치(41·크로아티아)가 ‘UFC 서울’에서 UFC 헤비급(-120kg) 20위 밖의 선수를 상대한다. ‘UFC 서울’은 11월 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정규대회보다 1단계 낮은 ‘파이트 나이트’ 시리즈로 치러진다. 22년 UFC 역사 최초의 한국 개최다.
크로아티아 복수의 언론은 23일(한국시간) “크로캅이 ‘UFC 서울’에서 앤서니 해밀턴(35·미국)과 대결한다”고 보도했다. 크로아티아 민영방송 ‘노바 TV’는 22일 “크로캅이 제2대 UFC 헤비급(-120kg) 잠정챔피언 안토니우 호드리구 노게이라(39·브라질)와의 2차전을 원한다”고 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UFC 공식순위는 챔피언과 1~15위로 체급별 16명으로 구성된다. 지난 10일 기준 크로캅과 해밀턴 모두 헤비급 랭커가 아니다. 미국 종합격투기(MMA) 전문매체 ‘파이트 매트릭스’가 기록·통계에 근거한 자체기준으로 산정한 순위를 보면 크로캅은 UFC 헤비급 15위, 해밀턴은 28위에 올라있다. 해밀턴은 UFC 4전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MMA 전적은 18전 14승 4패.
↑ 크로캅(왼쪽)이 UFC 128 메인카드 제1경기에서 브렌던 샤우프(오른쪽)에게 헤드킥을 가하고 있다. 사진=UFC 공식홈페이지 |
↑ 해밀턴이 ‘UFC 파이트 나이트 44’ 공개 계체 통과 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UFC 공식홈페이지 |
두 선수는 UFC 헤비급 공식순위 15위 올렉시 올리니크(38·우크라이나/러시아)에게 차례로 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크로캅은 2013년 11월 8일 ‘레전트 파이트 쇼 2’라는 대회에서 1라운드 4분 42초, 해밀턴은 2014년 6월 28일 ‘UFC 파이트 나이트 44’ 프릴리미너리 카드 파이트 패스 제1경기에서 2분 18초 만에 항복했다. 올리니크는 ‘스카프홀드 헤드록’이라는 조르기 기술로 크로캅·해밀턴을 굴복시켰다.
크로캅은 MMA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통산 46전 32승 2무 11패 1무효. UFC 전적은 11전 5승 6패다. 일본 프라이드에서 2006년 무제한급 월드그랑프리 우승 등 24전 18승 2무 4패로 MMA 세계 이인자로 군림한 바 있다. 킥복싱 선수로도 K-1 월드그랑프리에서 1999년 준우승과 2012년 우승을 경험했다.
UFC는 1993년 11월 12일 ‘UFC 1’을 시작으로 모두 331번의 흥행을 주최했다. ‘UFC 서울’은 340번째 대회가 된다. 메인이벤트로는 제5대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벤슨 헨더슨(32·미국)과 웰터급(-77kg) 타이틀전 경력자 치아구 아우베스(32·브라질)의 대결이 유력하다.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헨더슨은 모친의 조국에서 웰터급 2번째 경기를 치르게 됐다.
4전 1승 3패로 퇴출당했던 미들급(-84kg) 양동이(31)도 20일 UFC 복귀계약 체결 및 서울대회 출전이 발표됐다. 헨더슨과 함께 대표적인 MMA 한국계 스타인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유도 –81kg 금메달리스트 아키야마 요시히로(한국명 추성훈·40·일본)도 ‘UFC 서울’에 참가한다.
UFC 웰터급 7위 김동현(34)도 이미 서울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역시 웰터급인 임현규(30)는 엘리제우 잘레스키 두스산투스(28·브라질)와의 대결이 공개됐다. 라이트급(-70kg)의 방태현(32)과 페더급(-66kg) 남의철(34)·최두호(24), 여성 스트로급(-52kg) 함서희(28)도 출전 의사가 강하다.
■‘UFC 서울’ 예상대진
메인
헤비급 : 크로캅-해밀턴
미들급 : 양동이-미공개
웰터급 : 추성훈-미공개
웰터급 : 김동현-미공개
웰터급 : 임현규-두스산투스
라이트급 : 방태현-미공개
페더급 : 남의철-미공개
페더급 : 최두호-미공개
여성 스트로급 : 함서희-미공개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