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일본이 미국보다 나은 면이 있어요.”
‘훈남’ 이대은(26·지바 롯데 마린스)은 이제 일본 생활에 익숙해진 것 같았다. 성적도 9승3패 평균자책점 3.22로 순항 중이다. 개막 무렵 선발로 시작했던 이대은은 승수와 달리 피칭 내용이 불안했다. 시즌 초반 9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승을 챙겼지만 제구가 불안했다. 결국 이대은은 2군에 한 번 다녀왔다. 2군에 다녀와서는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2군에 다녀온 이대은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불펜으로 14경기 20⅓이닝을 소화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했다.
↑ 18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리는 "2015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지바롯데 마린스 경기에 앞서 이대은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日 지바)=정일구 기자 |
18일 홈에서 열린 닛폰햄과의 경기에서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4⅔이닝 7피안타 3볼넷 7탈삼진 6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3패(9승)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6실점에 1자책에서 엿볼 수 있듯 수비 실책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대은은 아쉬워하기보다 “실책 후 내가 더 잘 던졌으면 됐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꼭 10승을 달성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이제 일본 생활도 서서히 익숙해지고 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에서만 생활해왔던 이대은은 “해외에서 생활하는 면은 비슷한 점이 많지만, 일본은 한국과 가까워 가족들도 자주 만날 수 있다”며 "음식도 입에 맞는다"고 말했다. 퍼시픽리그는 센트럴리그와 달리 이동거리가 길지만 이대은은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새벽 4시에 버스를 타고 1
이대은은 25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리는 소프트뱅크전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 그는 “상대가 만만치 않지만, 3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 사정도 있고 책임감 있게 던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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