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한국은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27년 만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7개월 뒤 그 멤버가 대거 빠졌다. 내달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뛸 23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호주를 다녀온 이는 11명에 불과하다. 대부분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그리고 그들이 슈틸리케호의 중심이다. 특히 유럽파의 역할은 크다.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김진수(호펜하임)는 다시 또 부름을 받았다. 유럽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석현준(비토리아)도 호출됐다.
하지만 고민이 크기도 하다. 2015-16시즌이 시작했지만 첫 발걸음이 가볍지 않은 이들이 여럿 있다. 부상, 컨디션 난조, 주전 경쟁 등으로 출전 기회가 많지 않다. 기성용과 이청용은 1경기씩만 뛰었는데, 출전시간이 각각 41분과 14분에 그쳤다. 손흥민도 초반 폼이 떨어진 모양새다. 골도 없다.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왼쪽), 구자철(오른쪽) 등 유럽파가 대표팀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해 반전의 계기를 삼기 바란다고 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면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한 필승 카드라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은 꾸준히 명단에는 오르내리고 있다.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예선 상대인 라오스와 레바논은 수비 위주로 나설 것이다. 중앙 밀집 수비를 허물려면 전형적인 측면 자원이 필요했다. 이청용이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바람도 전했다. 대표팀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삼기를 바라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권창훈(수원)과 이재성(전북)은 최근 대표팀을 다녀간 뒤 한 단계 성장해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표팀은 선수가 발전하는 기회를 부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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