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김근한 기자] ‘대어급’ 투수들이 1차 지명으로 모두 빠져 나간 탓일까. 2016 KBO 신인 2차 드래프트 2차 지명 1라운드에서 야수들의 강세가 두드려졌다. 지난해 투수 선호 현상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KBO 10개 팀들은 24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KBO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 지명을 모두 완료했다. 이날 지명회의에는 고등학교와 대학 졸업 예정자 등 총 884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했다. 올해 신인 2차 지명회의 홀수 라운드는 지난해 성적의 역으로 kt-한화-KIA-롯데-두산-SK-LG-NC-넥센-삼성순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2차 지명 회의 1라운드에서는 투수 선호 현상이 강했다. 당시 1차 지명 12명(kt 특별지명 2명 포함) 중 전체 1순위 김민우(한화)를 포함해 투수만 9명이 뽑혔다. 나머지 3명은 내야수(2명)와 외야수(1명)였다.
↑ 전 LA 다저스 출신 남태혁 사진(서울)=곽혜미 기자 |
kt는 전 LA 다저스 소속 내야수 남태혁을 전체 1순위로 지목했다. 남태혁은 제물포고 졸업 후 미국 진출을 선택한 해외파 선수다. 1루수인 남태혁은 장타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야수 지명은 계속 됐다. KIA와 두산은 1라운드에서 각각 서울고 내야수 최원준과 건국대 외야수 조수행을 선택했다. KIA가 지목한 최원준은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준수하다. 주력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SK도 1라운드에서 서울고 내야수 임석진을 뽑았다. 임석진은 타격에 강점을 보이는 올해 고교 3루수 최대어다. 올 시
1라운드에서 지명된 10명 중 야수는 4명에 달했다. 1라운드 5순위 안으로만 좁히면 3명의 내야수가 상위 순번에서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6순위까지 투수 5명이 지명됐다. 지난해와 달랐던 야수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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