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2연승으로 예열을 마쳤다. 이제부터가 진짜다. 강호 중국과 세르비아와 맞대결에서는 어린 세터진의 패기가 필수적이다.
한국은 지난 24일 일본 마쓰모토 체육관에서 열린 2015 일본 여자 배구 월드컵 1라운드 알제리와의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8 25-9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하루 전날 페루와의 2차전에서도 3-0으로 이겼던 한국은 2승 1패(승점 6)으로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 22일 미국과 개막전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당시 리시브 불안과 미국의 빠르고 높은 타점의 공격에 맥없이 무릎을 꿇었다. 다행히 한 수 아래로 평가된 페루와 알제리와의 대결에서는 이변 없는 승리를 땄다.
하지만 중국과 세르비아의 전력은 만만치 않다. 특히 중국은 ‘아시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유력 우승후보다. 한국도 알제리전에서 중국전을 대비해 김연경(페네르바체)과 이재영, 조송화(이상 흥국생명)을 조기에 벤치로 불러들였다.
↑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 조송화(오른쪽)와 양효진(왼쪽) 사진=FIVB 제공 |
세터진인 이다영(현대건설)과 조송화는 그동안 김연경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적었다. 조송화는 무릎 부상까지 안고 뛰고 있다. 김연경에도 영향이 미쳤다. 올려주는 토스가 불안정해 좀처럼 김연경의 타점 높은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김연경에 맞춰주는 좀 더 정교한 토스가 필요하다.
상대가 뻔히 예측할 수 있는 레프트만 바라봐서도 안 된다. 리시브 불안으로 다소 힘들 수 있으나 라이트 김희진이나 중앙 속공 등 다변화된 공격으로
한국은 많은 시간 동안 ‘베테랑’ 센터 이효희(하이패스)와 김사니(IBK기업은행)에 의존 했다. 조송화와 이다영의 성장통은 당연한 과정이다. 하지만 위축이 아닌 패기가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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