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피츠버그의 강정호 선수가 연일 맹활약하면서 넥센 동료였던 박병호 선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두 선수가 내년 메이저리그에서 한팀으로 뛰는 것도 꿈이 아닙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병호가 친 공이 까마득히 날아오르더니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잠시 후 외야 조명탑을 맞고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
경기장 설계 범위를 초월하는 엄청난 홈런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도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타석에서 조명탑까지 거리는 140m. 조명탑 높이가 39m니까 최소한 150m는 날아갔을 거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어려운 초인적 파워.
시즌 후 해외진출 자격을 얻는 박병호에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올 시즌 강정호가 이미 한국산 거포의 위력을 입증한 터라 그를 5번 타자로 밀어냈던 박병호를 보려고 상주하는 스카우트만 10명이 넘습니다.
"강정호는 넥센에서 5번 타자였습니다. 허들 감독은 '그 팀의 3,4번 타자를 보고 싶다'더군요. 강정호 앞에 나온 타자는 도대체 어떤 선수일까요?"
보스턴 언론은 박병호의 체격 조건과 예상 몸값을 소개하며 거포 1루수가 없는 보스턴에 필요한 선수라고 설명했습니다.
1루가 약점인 피츠버그도 시즌 내내 스카우트를 파견하는 등 박병호 영입전이 벌써 달아올랐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4번 박병호-5번 강정호' 타순을 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