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근한 기자] 대전에서 치른 312분 혈투의 피로감은 없었다. 삼성이 화끈한 장타쇼로 전날의 끝내기 연장패 악몽을 극복했다.
삼성은 27일 대구 두산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하루전 대전 한화전에서 연장 11회 끝에 9-10으로 역전패했다. 6회까지 8-3으로 앞서다 홈런 3방을 연달아 맞아 추격을 허용한뒤 연장 11회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 역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 감독은 27일 경기 전 “초반에 승기를 잡은 경기인데 이겼어야 했다. 더블헤더와도 같은 강도의 경기였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혈투를 치른 선수들에게 평소보다 1시간 늦게 출근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피로 회복을 위한 결정이었다.
↑ 삼성 라이온스 이승엽이 시즌 22호 홈런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하지만 3회부터 삼성의 반격은 시작됐다. 중요한 순간 장타가 터졌다. 최형우가 스타트를 끊었다. 최형우는 0-2로 뒤진 3회 2사 만루에서 3타점 역전 2루타를 날렸다.
이승엽도 지난 7일 포항 SK전 이후 20일 만에 홈런을 재가동했다. 이승엽은 3-2로 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선발 장원준의 초구 140km/h 빠른 공을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우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22호 아치.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박해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박해민은 볼넷 2개로 만든 4회 2사 1,2루에서
삼성은 6-5, 한 점 차 승부를 이어가던 9회 구자욱의 쐐기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결정적인 장타 3방으로 승리한 삼성은 시즌 70승(44패) 고지에 선착했다. 2위 NC와의 승차는 2.5경기 차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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