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주말 우리 유소년 축구팀이 국제 대회 참가를 위해 평양에 머물렀다는 소식 전해 드렸었죠.
평양 체류 뒷이야기를 영상과 사진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준전시상태였던 지난 24일 평양의 거리 풍경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방북한 우리 관계자들에게 영상이나 사진 촬영을 금지했지만, 이번엔 막지 않았습니다.
실내·외 수영장은 물론 레스토랑과 커피숍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있는 평양의 대표적인 워터파크 '문수 물놀이장'.
대동강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형태의 고층 아파트들.
▶ 인터뷰 : 김경성 /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 "과거처럼 통제된 사회보다는 개방적인 사회로 바뀌었습니다."
북한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평양의 유명한 냉면집 옥류관에서 유소년 팀이 별도의 예약 없이 점심을 먹게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성 /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 "기존에 있는 북한 사람들 식사 예약 부분을 취소하고 우리 아이들한테 옥류관 식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 것이죠."
수용인원이 15만 명인 능라도 5.1 경기장에 10만 명이 들어찼던 대회 결승전.
노동신문이 게재한 남북 공동보도문 아래 배치한 유소년 축구 기사.
유소년 축구팀에 대한 파격적인 배려와 북한 내 축구에 대한 높은 인기는 북한이 남북 관계의 윤활유로 축구를 활용하고 싶다는 메시지로 볼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