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가 돌아온다.
다저스 구단은 29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 도중 스컬리의 2016년 복귀를 알렸다.
이는 2회초 컵스의 공격이 끝난 뒤 전광판을 통해 이뤄졌다. 먼저 다저스 공동 구단주 중 한 명인 매직 존슨이 등장해 중대 발표가 있음을 알렸고, 화면을 인기 토크쇼 진행자인 지미 키멜에게 넘겼다.
↑ 빈 스컬리가 돌아온다. 사진= MK스포츠 DB |
올해로 87세의 고령인 스컬리는 지난 19일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활동 연장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열흘이 지난 후, 그는 2016년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해에는 은퇴를 예고했다가 시즌 도중 깜짝 발표로 이를 번복하기도 했다. 이날 그의 현역 연장 발표는 1년 전 발표와 비교해서는 적은 호응을 얻었다. 그만큼, 다저팬들에게 스컬리의 현역 연장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 것.
스컬리의 중대 발표는 이미 조 매든 시카고 컵스 감독을 통해 예고됐다. 경기 전 스컬리의 초청으로 중계 부스를 방문했던 매든은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스컬리가 나에게 오늘 밤 ‘그 발표’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듣게 돼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스컬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가족들과 논의한 끝에 2016년에도 이 일을 계속 하기로 결정했다. 다저스타디움은 집같이 편안한 곳이다. 이곳에서 우리 친구들과 계속해서 일원이 되고 싶다”며 복귀 의지를 보였다.
지난 1950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부터 다저스 중계를
스컬리는 세 번의 퍼펙트게임, 25번의 노히트 노런 게임, 25번의 월드시리즈와 12번의 올스타 게임 등을 중계한 다저스 역사의 산 증인이다. 1982년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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