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크리스 디노르피아는 헛스윙을 하다 배트를 놓쳤다. ‘특급 신인’이라는 크리스 브라이언트도 이날은 평범한 타자였다. 미겔 몬테로는 공이 빠진 틈을 타 1루까지 내달렸지만, 그의 발은 공보다 느렸다.
시카고 컵스 타자들은 LA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앞에서 배트를 든 허수아비에 불과했다.
커쇼는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8개, 평균자책점은 2.29에서 2.24로 하락했다. 팀이 4-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서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 클레이튼 커쇼는 컵스와의 경기에서 14탈삼진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모든 컵스 타자들이 무기력했던 것은 아니다. 맷 시저는 2회 커쇼를 상대로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려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 컵스의 첫 득점권 진루.
앤소니 리조는 4회 가운데 담장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커쇼의 시즌 13번째 피홈런이며, 8월 들어서 두 번째 피홈런이다.
피홈런은 커쇼에게 또 다른 각성제가 됐다. 홈런 허용 이후 10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6회 디노르피아를 시작으로 7회 스탈린 카스트로까지 네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4만 4874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14개의 탈삼진은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