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시즌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하이원에서 뛰었던 공격수 라이언 탕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캐나다 언론인 ‘스포츠넷’은 지난 29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2015-2016시즌까지 하이원과 계약됐던 탕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당했다고 전했다.
탕은 지난 시즌 하이원에서 48경기에 출전, 72포인트를 올리면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대가는 일방적인 계약 해지였다.
↑ 라이언 탕(왼쪽)은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하이원과 2년 계약을 맺었지만, 1년 만에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당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탕은 지난 2월 서울에서 아들을 낳았고, 새 시즌을 아들과 함께 맞이하기 위해 집까지 장만한 상태였다. 그러나 하이원 구단이 자신에게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됐다.
지난 2011-2012시즌 북미아이스하키리그 내쉬빌 프리데터스에서 1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이후 독일,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 리그에서 활약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이 귀화 선수를 찾고 있다는 소식
‘스포츠넷’은 탕의 이번 사례가 지난 2013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한 뒤 스프링캠프 도중 부상을 입고 계약을 파기당한 스캇 리치몬드의 사례와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일부 스포츠 구단들의 미숙한 행정이 한국 스포츠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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