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현역 시절 베어스의 안방을 지킨 프랜차이즈 포수였다. 1990년 OB베어스에 입단한 이후 12년간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후 두산과 SK의 배터리 코치를 역임한 포수 전문가다. 그렇다면 김 감독은 최근 2년간 몇몇 팀이 시도하고 있는 외국인 포수를 어떻게 봤을까.
한화는 28일 마산 NC전과 29일 잠실 두산전까지 2경기 연속 외국인 선수 제이크 폭스의 선발 포수 출전이라는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동시에 파격이라는 시선도 많았다. 이는 지난해 넥센 히어로즈가 외국인 선수 비니 로티노를 포수로 기용한 당시에도 나왔던 물음표였다.
그도 그럴것이 KBO리그서 역대 외국인 포수는 단 3명밖에 없다. 그마저도 2004년 엔젤 페냐는 주전포수의 부상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마스크를 썼다. 실질적으로는 지난해 12경기 포수로 나선 로티노가 사실상 유일한 케이스였다.
↑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그러면서 김 감독은 “하지만 그것은 선택을 내린 감독들의 생각이고 각 팀의 사정”이라며 “꼭 반드시 잘하기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전력을 조각하다보면 부상 선수도 고려해야 되고 여러 ‘팀 구상’의 차원에서 기용해보는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직접 상대해 본 포수 폭수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폭스도 포수 중에서는 방망이가 가장 낫고 일단 송구력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기용해 볼 수는 있는 부분
그러면서도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나 상대 타자들에 대한 경험과 분석 등에는 약점이 있을 수 있다는 부분에서도 동의했다.
낯선투수 만큼이나 생경할 수 있는 ‘낯선 포수’에 대해서 김 감독 역시 “포수도 낯가림이라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오히려 전혀 새로운 볼배합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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