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에게 2015 배구월드컵은 ‘모의 고사’의 성격이 짙다. 2016년 5월 열릴 예정인 올림픽 세계예선전이라는 ‘본고사’를 앞둔 대표팀에게는 남은 경기들이 소중하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4일 일본 나고야에서 케냐와 2015 배구월드컵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라운드까지 한국은 3승5패 승점 9점을 기록, 이번 대회에 참가한 12개 국가 중 8위에 위치해 있다.
이번 대회 상위 두 팀에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2위에 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2015 여자배구월드컵을 앞두고 18일 오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대표 팀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욱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우선 주축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김연경(27·페네르바체)은 월드컵에서 122득점을 올리며 전체 득점 4위에 올라 있다. 이어 김희진(24·IBK 기업은행)이 92점을 마크하며 1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존 선수들과 더불어 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다. 이번 대표팀의 화두는 ‘세대교체’였다.
세터 이다영(19·현대건설)과 조송화(21·흥국생명)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팀원들과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2012-13 V리그에서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던 이소영(21·GS 칼텍스)이 과감한 공격을 펼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소영은 이번 대회에 42점을 올리고 있다.
3라운드에서 한국은 4일 케냐, 5일 아르헨티나, 6일 쿠바와 대결한다. 아르헨티나는 한국과 함께 3승5패를
한국으로서는 해볼 만한 상대이다. 앞으로를 대비한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볼 수도 있다. 젊은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호흡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늘 그렇듯 마지막 모의고사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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