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제프리 로리아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주는 어떤 이유로 돈 매팅리를 마음 속 차기 감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CBS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 마이애미가 댄 제닝스 임시 감독을 시즌이 끝나는 대로 단장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며,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원하는 신임 감독 목록에는 매팅리가 제일 우선순위에 있으며, 더스티 베이커, 버드 블랙, 론 가든하이어, 래리 보와, 제리 마누엘, 릭 렌테리아, 심지어 바비 발렌타인의 이름까지 올라 있다.
↑ 돈 매팅리는 2016년까지 다저스와 계약된 상태다. 사진= MK스포츠 DB |
마이애미는 기옌 경질 이후 마이너리그 코치 경력이 주였던 마이크 레드몬드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번 시즌 도중에는 제닝스 단장을 감독으로 앉히는 파격적인 실험을 단행했지만, 제닝스 부임 이후 39승 57패로 오히려 성적은 더 나빠졌다.
‘CBS스포츠’는 로리아가 뉴욕 출신임을 언급하며 그가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매팅리에 대한 동경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로리아는 이전에도 양키스 출신인 티노 마르티네스를 타격코치로 영입하기도 했다.
매팅리는 2016년까지 다저스와 계약됐지만, 이 계약이 그대로 지켜질 지는 미지수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프런트의 새로운 수장이 된 상황에서 지난 두 시즌보다 나은 성적을 보이지 못할 경우 물러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매팅리는 마이애미 이적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프레스턴(매팅리의 아들)이 아침에 전화를 해서 이런 루머가 있다고 알려줬다. 어디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여기서 행복하다.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여기서 다저의 일원임을 느끼고 있다”며 지금 자리에 충실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다저스 감독으로 부임한 매팅리는 3일 경기 전까지 428승 350패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이후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번 시즌도 샌프란시스코에 5.5게임 차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도 지구 우승을 확정하면 구단 역사상 첫 3시즌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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