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원익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스카우트가 김현수(27, 두산)의 미국 무대 성공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리는 3일 마산구장에 3명의 외국인 스카우트가 방문했다. 정확히는 2명의 스카우트와 1명의 메이저리그 관계자였다. 바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고든 블레이클리 단장보좌역, 필 데일 인터내셔널 스카우트 슈퍼바이저, 김현성 국제스카우트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동북아담당 스카우트 매니저 커티스 정이 그 주인공.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3루쪽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매의 눈으로 선수단의 훈련을 지켜봤다. 특히 더 유심히 관심을 기울인 것은 원정 선수단 두산의 훈련. 대상은 바로 김현수였다.
필 데일 스카우트는 “김현수를 보러왔다. 직접 플레이를 하는 것을 가까이서 보려고 왔다 마산 방문은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필 데일은 이어 “김현수 및 FA 대상 선수들을 관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필 데일 국제 스카우트 책임 담당자가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의문부호가 붙었던 강정호(28, 피츠버그)의 성공 이후 KBO리그 출신 야수를 보는 시선도 사뭇 달라졌다. 필 데일은 “강정호의 성공 이후에 시선의 변화가 생겼다. 장거리타자, 중거리타자 가리지 않고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의 커티스 정 스카우트 매니저 역시 김현수가 관찰 대 중 하나임을 인정했다. 커티스 정은 과거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의 특별 보좌역으로 한국야구와도 인연을 맺은 경험이 있다.
커티스 정은 전반적으로 김현수에 대해서 말을 아끼며 조심스러워 했다. 하지만 강정호의 이후 달라진 것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커티스 정은 “강정호의 성공으로 시선이 달라진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제 2번째 선수가 중요하다”라며 “과거 일본도 이치로와 마쓰이의 성공으로 일본 야수들이 진출하기만 하면 모두 성공할 줄 알았는데 그 거품이 많이 걷혀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선수들이 강정호의 성공 사례를 보면서 미국에서 나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섣부른 기
올 시즌 종료 후 김현수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아직 김현수는 공식적으로 해외진출에 대한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 하지만 이래저래 미국의 관심까지, 벌써부터 뜨거워지는 김현수의 거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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