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톰 브래디가 법정에서 웃었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4일(한국시간) 브래디가 연방 법원으로부터 NFL 사무국으로부터 받은 4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브래디는 지난 1월 19일 홈에서 열린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AFC 결승전에서 공기압이 정상치보다 낮은 풋볼을 사용한, 일명 ‘공기압게이트’ 사건으로 지난 5월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 톰 브래디가 법정 싸움에서 웃었다. NFL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
공기압이 낮은 풋볼은 쥐거나 잡기가 편하다. 뉴잉글랜드는 이 풋볼을 사용, 인디애나폴리스에 45-7완승을 거뒀다.
NFL의 조사 결과 뉴잉글랜드 구단 직원의 의도적인 개입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고, 뉴잉글랜드 구단은 100만 달러의 벌금과 2016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2017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을 박탈당하는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공에 공기압이 빠진 것을 몰랐을 리가 없는 브래디까지 스포츠 정신을 위반해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것.
브래디는 5월 징계가 나온 후 항소했지만, 조사가 진행되던 지난 3월 문자 내역이 보관된 핸드폰을 의도적으로 파괴한 사실이 들어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브래디가 웃었다. 판결을 맡은 미국 지방 법원의 리처드 M. 버먼 판사는 로저 구델 커미셔너의 이번 징계가 지나친 감이 있다며 브래디 측의 손을 들어줬다.
NFL 사무국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구델 커미셔너는 성명을 통해 “오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 게임의 진실성을 지키기 위해서 항소할 것
항소 의사는 밝혔지만, 브래디가 개막전에 출전하는 것은 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뉴잉글랜드는 오는 11일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 브래디가 선발 출전할 경우, 그는 14시즌 연속 주전 쿼터백으로 선발 출전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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