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태안) 유서근 기자] 배선우(21.삼천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특급대회인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에서 이틀연속 리더보드 맨 상단을 차지하며 생애 첫 승에 성큼 다가섰다.
배선우는 4일 충청남도 태안군 골든베이 골프앤리조트(파72.663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낚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깊은 러프와 빠른 그린으로 악명 높은 이 대회 코스에서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배선우는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 4일 충남 태안에서 열린 KLPGA 투어 특급대회인 한화금융클래식 2라운드에서 3타차 단독선두로 나서면서 생애 첫 승에 한 걸음 다가선 배선우. 사진=(태안) 정일구 기자 |
지난 5월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 준우승을 비롯해 배선우는 올 시즌 출전한 18개 대회에서 중 ‘톱10’에 일곱 차례 이름을 올렸다. 특히 모든 대회에서 본선진출에 성공하며 시즌 상금 3억1491만원으로 랭킹 7위에 자리했다.
만약 배선우가 선두를 지켜 우승상금 3억원을 획득한다면 랭킹 3위 이정민(23.비씨카드)이 어깨부상으로 2라운드를 기권한 탓에 단숨에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경기를 마친 배선우는 “초반 드라이버가 말썽을 부려 러프에 많이 빠졌다. 하지만 숏게임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무엇보다 보기가 없었다는 것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몇 차례 우승기회가 왔었는데 소심한 플레이를 펼치다 기회를 놓쳤다. 핀 위치에 따라 공략을 세워야겠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로 남은 라운드를 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중인 신지은(22.한화)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단독 3위에 자리해 역전을 노리고 있다.
뒤를 이어 해외파인 김인경(27.한화)이 김해림(26.롯데), 김초희(23)가 2언더파 142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미국여자골프의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는 재미교포
한편, 올 시즌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는 이틀연속 부진하며 컷 탈락 당했다. 랭킹 3위 이정민(23.비씨카드)은 왼쪽 어깨 부상으로 2라운드를 시작하기 전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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