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근한 기자] 끝을 모를 것 같던 117구의 역투였다. 3연투의 피로를 잊은 한화 투수 송창식(29)이 시즌 최고의 투구로 7승째(6패)를 거뒀다.
송창식은 5일 대전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볼넷 1실점으로 한화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송창식의 호투로 한화는 롯데와 공동 5위를 유지했다.
송창식은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넘나들고 있다. 이번주도 벌써 불펜으로 3일 연속 등판했다. 지난 1일 청주 KIA전부터 3일 대전 넥센전까지 3일간 총 32개의 공을 던졌다. 그에게 주어진 휴식은 단 하루. 그리고 선발투수 명령이 떨어졌다. 지난달 20일 대전 kt전(5이닝 4실점 패) 이후 16일 만에 선발 등판이다.
↑ 한화 투수 송창식이 5일 대전 두산전에서 117구의 역투를 펼쳤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2회에도 위기는 계속 됐다. 송창식은 볼넷과 안타를 내줘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홍성흔을 병살타로 유도해 한숨을 돌렸으나 오재일에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만루 위기, 하지만 침착하게 김재호를 범타로 처리했다.
한화 타선이 2회 2점을 지원했지만 송창식은 첫 실점을 했다. 2사 3루에서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2-1의 불안한 리드에서 3회 김회성의 스리런 홈런으로 4점 차로 앞서자, 송창식의 쾌속 질주가 시작됐다. 두산 중심 타선도 송창식에 꼼짝 못했다. 송창식은 6-1로 앞선 5회 1사 1,2루 위기에서 민병헌을 2루수 뜬공,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를 마친 뒤 송창식의 투구수는 91개였다.
하지만 송창식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삼자범퇴로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그런데 송창식의 몫은 여기까지가 아니었다. 마치 끝을 모르는 듯 했다. 송창식은 7회의 아웃카운트 3개까지 책임졌다. 그의 투구수는 총 117개였다.
안영명이 모든 걸 불태운 송창식의 뒤를 이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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