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06년 프로에 입단한 김영민(28·넥센 히어로즈)이 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다. 두 가지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넥센은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7-0으로 이기며 팀 최다 연승 타이인 8연승을 달렸다. 4위 넥센은 3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김영민은 9이닝 5피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공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4승(5패)째를 챙겼다.
김영민은 2013년 8월10일 목동 한화전 이후 756일 만의 선발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믿음은 변화로 이어졌다.
↑ ↑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넥센 선발 김영민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 직구에 대한 믿음
150km 중반대의 직구. 모든 투수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공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이런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는 많지 않다.
김영민은 확실한 무기를 갖고 있다. 손혁 넥센 투수 코치는 “김영민은 최근 들어 자신의 직구를 믿고 있다. 예전에는 홈런 등을 허용하면 자신의 공에 대한 믿음이 떨어졌는데, 생각의 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손혁 코치 역시 김영민의 직구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 손 코치는 “김영민이 제구가 안 좋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것도 분명한 장점이 될 수 있다. 상대 타자 입장에서 보면 154km~155km의 직구가 어느 쪽으로 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몸 쪽, 바깥 쪽, 위 쪽으로 향하는 김영민의 직구에 SK 타자들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 자신에 대한 믿음
선발 투수에게 5회는 어렵다. 최근 김영민 역시 그랬다. 올 시즌을 불펜으로 출발한 김영민은 지난 8월17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한 번도 5회를 넘기지 못했다.
5일 경기에서는 5회가 아닌 9회를 넘겼다. 경기 후 김영민은 “위기 상황에서 더욱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영민은 던지면서 자신을 점점 믿기 시작했다. 총 99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70개였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공격적인 투구로 이어졌다.
김영민은 지난 오프시즌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을 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었다.
↑ 박병호는 5일 김영민의 완봉을 자신의 일보다 더 기뻐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런 그에게 코칭스태프의 믿음은 큰 힘이 됐다. 김영민은 “꾸준히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더 일찍 잠재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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