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는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를 비롯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비롯해 이태양, 이재학 두 토종 투수가 꾸준하게 던지고 있다.
그러나 남은 한 자리가 채워지지 않는다. 5선발 자리다.
NC는 후반기 들어오면서 손민한과 이민호에게 5선발의 기회를 줬다. 손민한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면서 부진하자 김경문 NC 감독은 8월 중순까지 이민호에게 그 자리를 맡겼다.
↑ 불펜에서 활약했던 손민한은 선발로 복귀하자오히려 부진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원래 전반기 꾸준하게 선발로 나섰던 선수는 손민한이다. 그는 전반기에 선발로만 13경기에 나서 8승4패 평균자책점 3.80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후반기 선발로 한 경기만 나선 뒤 바로 불펜진으로 보직을 이동했다.
손민한은 구원으로 나선 6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면서 불펜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첫 구원 등판이었던 7월29일 대구 삼성전(4이닝 6실점)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은 2.45으로 낮아진다.
그 사이 선발로 나선 이민호는 4경기에서 2승(2패)을 기록하면서 선발에 안착하는 듯 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8.47로 내용에서 좋지 못했다.
결국 안정적이었던 손민한이 다시 선발로 복귀하고 이민호는 불펜으로 다시 이동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마저도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다.
손민한은 선발 복귀전이었던 지난 달 3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3⅓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오히려 이날 구원으로 나선 이민호가 5⅓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면서 2피안타 무실점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손민한은 선발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이었던 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올 시즌 자신의 선발 최소 이닝만에 강판돼 더 흔들렸다. 이날 ⅓이닝 동안 5피안타 6실점(2자책)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kt 타자들이 빠른 타이밍에 공략했고 집중타로 이어졌다. 김경문 NC 감독은 손민한이 무너지자 이민호를 구원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그는 2⅔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했다. NC는 결국 분위기 반등에 실패하며 초반에 kt에 승기를 내줬다.
8월 19승(5패)의 고공비행을 달렸던 NC는 9월 5경기에서 1승4패로 주춤하
NC는 5일 현재 2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선발 투수 당 4~5번 정도 출전 기회를 남겨두고 있다. 시즌이 막판으로 흘러가면서 매 경기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을 채워져야 좀 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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