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투수 기용? 그렇게 안 하면 못 버텨”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근한 기자] 김성근 한화 감독이 보직 경계가 없는 팀 투수진 기용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팀 사정상 현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6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투수진 운영을 지금처럼 안 하면 팀이 못 버틴다”고 말했다.
최근 한화는 선발과 불펜의 보직 경계가 사라진 상태다. 하루 전날 송창식은 이번 주 불펜에서 3연투 후 선발 등판해 7이닝을 소화했다. 이어 8회부터 등판한 안영명은 지난 1일 청주 KIA에서 선발 등판한 바 있다. 배영수도 지난 2일 청주 KIA전 선발 등판 후 4일 대전 넥센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 김성근 한화 감독이 팀 투수진 기용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김민우도 이미 지난 2일 청주 KIA전에서 구원 등판해 4⅔이닝을 소화한 뒤 4일 대전 넥센전에서도 1⅔이닝 구원 등판했다. 최근 선발 등판은 지난달 15일 포항 삼성전(3이닝 2실점)이다.
이런 투수 기용에 대해 김 감독은 팀 사정 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지금 마지노선에 있는 상태다. 투수진 운영을 이렇게 안 하면 팀이 못 버틴다. 현실에만 얽매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피로 누적으로 말소됐던 에스밀 로저스는 오는 7일 1군 등록이 가능하다. 하지만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로저스가 돌아와도 기존 투수진 기용 기조는 변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로저스가 돌아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윤규진의 빈자리가 크다. 박정진도 최대한 휴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저스는 오는 8일 잠실 LG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김 감독은 “내일 등록이 가능하지 않나. LG전에 내보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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