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이닝 제한 논란에 휩싸였던 뉴욕 메츠 우완 선발 맷 하비가 포스트시즌 출전을 선언했다.
하비는 7일(한국시간)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 이닝 제한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그는 “우리가 그곳에 간다면, 나도 거기 있겠다”며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이닝 제한과 상관없이 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13년 가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복귀한 하비는 최근 이닝 제한 논란에 시달렸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즌 개막 전 메츠 구단과 이닝 제한에 대한 합의를 봤으며, 그 제한선을 180이닝으로 해야 한다고 밝힌 것.
↑ 맷 하비가 이닝 제한과는 별도로 포스트시즌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 MK스포츠 DB |
하비는 이번 시즌 현재 166 1/3이닝을 던졌고, 이대로라면 200이닝 돌파가 유력하다. 포스트시즌까지 합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보라스는 조시 존슨, 제로드 파커, 크리스 메들렌 등의 사례를 들며 토미 존 수술 후 바로 복귀 시즌에 200이닝 이상을 던지면 두 번째 수술을 받을 확률이 높다며 지난 2012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마찬가지로 그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의도는 좋지만, 시기가 좋지 못했다.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포스트시즌 등판 포기까지 염두에 둔 그의 행동은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결국 그는 이닝 제한에 대한 의지를 밝힌 지 하루 만에 포스트시즌 출전 의사를 드러냈다.
다음은 하비가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올린 글 전문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나의 180~185이닝 제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이 숫자는 내가 포스트시즌에 던지는 것을 허락할 숫자다. 이런 숫자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이 사실을 알게 하고 싶다: 나는 늘 경기에 뛰는 것을 원한다. 매 순간 기회가 올 때마다 던지고 싶다.
특히 플레오프라면 더욱 더 그렇다.
지금 당장 우리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싸움 중이다. 우리의 모든 노력은 이 임무를 달성하는데 맞춰져 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가기 위해서는 우리는 모든 노력, 에너지, 열정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시기는 메츠에게 있어 아주 흥분되는 시간이다.
운동 선수로서, 의사가 나에게 특정 이닝 수를 넘어섰을 때 오는 위험에 대해 설명했을 때 이것은 주의 깊게 들어야 할 경고가 된다. 나는 야구를 좋아하고, 이기는 것은 더 좋아한다.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동시에 오랫동안 경기를 하며 이기고 싶다. ‘플레이오프에서 던질 것이며, 건강할 것이고, 뛸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대해 한 치의 의심도 없는 상태다.
우리는 시즌 도중 이닝 제한에 도달했을 때의 계획에 대해 세울 것이다. 이는
나는 위험 요소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으며, 메츠의 이번 시즌이 기회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지구 우승, 그리고 플레이오프에 가는 것이다.
일단 우리가 그곳에 가면, 나도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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