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마크 레너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주는 3년 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투구 이닝을 제한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레너는 지난 7일(한국시간) ‘ESPN’을 통해 보도된 인터뷰에서 “내셔널스 구단은 선수에게 옳은 일을 했다”며 3년 전 스트라스버그의 이닝을 제한했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워싱턴은 지난 2012년 28경기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활약하던 스트라스버그를 159 1/3이닝 만에 출전을 중단시켰다. 그해 워싱턴은 포스트시즌에 나갔지만, 스트라스버그는 출전하지 않았다.
↑ 워싱턴 내셔널스는 지난 2012년 스트라스버그의 투구 이닝을 제한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당시 이 결정은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지만, 이후 스트라스버그는 2013년 183이닝, 2014년 215이닝을 던지며 점점 투구 이닝을 늘려갔다.
이번 시즌은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최근에도 등판하지 못했지만, 부상 부위는 목, 복사근, 허리 등으로 팔과는 무관한 부상들이다.
워싱턴은 팀의 또 다른 선발 투수 조던 짐머맨에게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2009년 8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짐머맨은 2010년 31이닝을 던졌고, 2011년 160이닝 제한을 받았다.
짐머맨은 같은 인터뷰에서 “나도 그랬지만, 스트라스버그도 느낌이 좋았고 계속 던지고 싶어했다. 그러나 이는 현명한 결정이었다”며 이닝 제한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옳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구단의 이 같은 과거는 최근 맷 하비의 이닝 제한이 논란이 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비는 에이전트와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가 180이닝 제한을 주장하면서 구단과 의견이 충돌한 상태. 하비는 포스트시즌 출전을 선언한 상태.
이와 관련해 샌디 앨더슨 메츠 단장은
레너 구단주는 “하비가 너무 오래 던진다면, 사람들은 ‘그때 (이닝 제한을) 했었어야 했다’며 후회할 것”이라며 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고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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