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5대 UFC 라이트급(-70kg) 챔피언 벤슨 헨더슨(32·미국)이 서울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헨더슨은 마침내 모친의 조국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헨더슨은 11월 28일 ‘UFC 서울’ 메인이벤트에서 8월 25일 UFC 공식순위 기준 웰터급(-77kg) 12위 치아구 아우베스(32·브라질)를 상대한다. 라이트급 6위 헨더슨은 아우베스전이 2번째 웰터급 경기가 된다.
‘UFC 서울’ 공식기자회견(8일)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헨더슨은 미국 격투기 매체 ‘MMA 파이팅’과 인터뷰를 했다. 웰터급 강자와의 첫 대결임을 의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UFC 서울’ 메인이벤트에서 이기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또 다른 챔피언 벨트를 획득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의지를 드러낸 헨더슨은 “아우베스는 강한 상대다. 웰터급 타이틀전 경험도 있다. 직전 경기에서 아우베스를 이긴 카를로스 콘딧(31·미국)이 챔피언 도전권을 획득한 것만 봐도 위상을 알 수 있다. 정말 어려운 상대”라면서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웰터급 선수임에도 나와 체격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신장(175cm)과 리치(178cm)가 같다. 좋은 대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UFC에서만 20전 13승 7패라는 아우베스의 풍부한 경험은 인상적이다. 7연승의 기세를 몰아 2009년 7월 11일 제8대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34·캐나다)의 3차 방어전 상대로 나섰으나 UFC 100 메인카드 제4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 헨더슨이 입국장에서 자신을 기다린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곽혜미 기자 |
↑ 아우베스(오른쪽)가 UFC 100 메인카드 제4경기로 열린 생피에르(왼쪽)와의 웰터급 타이틀전에 임하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
헨더슨의 UFC 성적은 13전 10승 3패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으로는 2012년 2월 26일부터 552일 동안 3차 방어에 성공하며 벨트를 지켰다. 4차 방어전 상대 앤서니 페티스(28·미국)와 2013년 8월 31일 UFC 164에서 격돌했으나 경기 시작 4분 31초 만에 팔 관절 공격을 당하여 기권했다.
지난 2월 14일 ‘UFC 파이트 나이트 60’ 메인이벤트에서 헨더슨은 브랜던 새치(30·미국)에게 4라운드 3분 58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라는 조르기 기술로 항복을 받아내면서 성공적인 웰터급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아우베스와의 웰터급 경기에 임하는 긴장감은 전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도 정평이 난 자신의 체력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하다. 헨더슨은 “이번 경기가 메인이벤트라 5라운드인 것도 긍정적이다. 나는 그동안 5라운드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면서 “25분 내내 총력전을 펼치는 것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헨더슨은 종합격투기(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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